이 세상에
나만 아는 숲길이 있다
눈만 뜨면 달려가
귀 쫑꼿 세우고
설레임으로
당신을 기다린다
바람 날려
가지 흔들려도
숲 속 진한 향기에
새들이 노래하고
눈보라 치는 날에도
생명은 움트고
꽃이 피고 지며
열매 맺는 곳
항상
거기서 나를 부르는
당신을 향하여
숲속 한복판으로 난
나그네 길을
멈추지 않고
걷고 또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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