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태어나는 날부터
그 날을 기다리는 운명으로
달력에 동그라미 치며
조바심과 지루함을 반복하며
기다림의 연속인 삶인 것을
긴 겨울날
봄을 기다리고
고통스러운 날에는
회복의 날을 기다리며
그가 떠나고 부터는
기다림의 또 다른 이름
그리움의 날들로
끝이 없는 기다림
때로 기다림에 지쳐
가슴을 무너뜨리는 절망
그러나
보이지 않는 끝
거기에
그 분은 계셨고
그 날은 이미 시작되어
화살이 과녁을 향하여 날아가듯
하나님이 셈하는 그날이
내 쪽으로 뚜벅뚜벅
걸어오고 계심을 깨닫고
그분을 향하여
매순간 황급히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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