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태고 때부터
시작된 엄마의 잔소리
뭐 좀 먹었니
이것 좀 먹어라
몸은 어떠냐
어디 아프지 않니
늘 조심하고 다녀라
내 머리 희끗해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이어진다
나이 들면서
가끔 듣었던 잔소리
너 내 나이 되어봐라
애미 말이 다 이해가 될거다
정말
그 나이 되도록 살아보니
늙음이 뭔지
여인의 슬픔이 뭔지
산다는 것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여전히
엄마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엄마의 잔소리는
날 택하신 그분의 사랑처럼
해독 되지 않는 내 삶의 암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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