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베이듯
매서운 칼바람 날리는
남한산 산기슭에
봄날 아지랑이 사이로 움 틔우고
여름날 무성한 숲을 만들고
가을날 모두를 풍요롭게 한
열매는 온데 간 데 없고
잎 새 하나 없이 다 떨구고
깡마른 앙상한 나무에
그 흔한 새 둥지 하나 없는
마른 가지들이
봄에
다시 피울 푸른 잎새와
아름다운 꽃들과
다음을 이어갈 열매를 위하여
여전히 그 자리에서 그 긴 밤
바람 부는 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남한산
끄트머리 동네
거여동에서도 밤마다
다시 올 봄에 피울
생명나무를 위하여
참회의 더운 눈물을
눈밭에 뿌리고
시린 두 손 호호 불며
소망의 속옷을
털실로 촘촘히 짜 입히고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진리의 생수로
전신을 단련하고
겨울 밤 내내
말씀의 방망이로
영혼을 다듬이질 하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63 | [2011-03] 눈 내리는 밤 심방 | 관리자 | 2011.02.20 | 5667 |
462 | [2012-02] 하나님을 다시 만나라! | 관리자 | 2012.01.08 | 5667 |
461 | [2007-6]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 관리자 | 2007.02.10 | 5668 |
460 | [2011-16] 가상칠언(架上七言) | 관리자 | 2011.04.17 | 5669 |
459 | [2009-31] 진정한 쉼 | 관리자 | 2009.08.02 | 5669 |
458 | [2011-46] 교회 - 화평의 공동체 | 관리자 | 2011.11.13 | 5669 |
457 | [2006-24] 교회 일꾼 선출을 위한 공고 | 관리자 | 2006.06.10 | 5671 |
456 | [2011-02] 그 날 먹을 것은... | 관리자 | 2011.02.20 | 5674 |
455 | [2007-6]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 관리자 | 2007.02.10 | 5675 |
454 | [2011-38] 문만 열면... | 관리자 | 2011.09.18 | 5675 |
453 | [2009-07] 물 한병을 채워 놓는 일 | 관리자 | 2009.02.16 | 5678 |
452 | [2010-03] 가정예배는 복의 근원입니다. | 관리자 | 2010.01.17 | 5678 |
451 | [2007-25] 하프타임의 중요성 | 관리자 | 2007.06.23 | 5679 |
450 | [2010-42] 열혈 청년 전도왕 | 관리자 | 2010.10.17 | 5679 |
449 | [2011-01] 새해, 새 아침 | 관리자 | 2011.01.02 | 5679 |
448 | [2009-43] 한 사람의 용기있는 의인 | 관리자 | 2009.10.25 | 5680 |
447 | [2010-45] 교회의 최대 관심사 | 관리자 | 2010.11.07 | 5680 |
446 | [2011-30] "예수님 잘 믿으시기 바랍니다" | 관리자 | 2011.07.24 | 5682 |
445 | [2009-07] 물 한병을 채워 놓는 일 | 관리자 | 2009.02.16 | 5682 |
444 | [2008-29] 나는 누구인가? | 관리자 | 2008.07.20 | 56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