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촌옹이 홀로 바위산을 뚫어 읍내로 길을 내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외진 마을에서 가난하게 살던 시절, 그의 아내가 산에서 굴러 떨어져서 크게 다쳤습니다. 죽어 가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병원을 가려고 했지만 80킬로미터가 넘는 그 먼 길을 갈 수 없었습니다. 누구하나 선뜻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결국 아내는 일곱 살인 아들과 세 살인 딸을 남겨 두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날부터 그는 정과 망치를 들고 바위산을 쪼기 시작했습니다. 낮에는 남의 집 일을 해 주고 집에 돌아와서 아이들 먹을 것을 챙겨 주고는 매일 저녁마다 바위산을 쪼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22년째가 되던 해 그는 바위산에 터널을 완성했습니다. 작은 망치와 정을 가지고 총 길이 900미터, 너비2미터의 터널을 뚫은 것입니다. 가족을 잃은 이 노인의 수고로 드디어 길은 뚫렸습니다.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길이 뚫린 것입니다.
우리가 선교하는 불어권 지역에 이런 생명의 역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불어권 지역은 여전히 소외되어 있습니다. 한국 선교사가 가장 적게 나가 있는 지역입니다. 한국 선교사 2만 6천여명 파송 선교사 중 300여명이 사역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불어권에는 선교사가 적게 나갔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국에서 멀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지역에 가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정보가 많지 않아 우리의 관심을 받기에 어려운 지역이기도 합니다.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하는 불어(?)를 사용하는 것이 큰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불어권 지역을 선교의 불모지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항상 우리가 개척자가 되어 나가길 원합니다. 성경은 개척자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창세기 12장 1절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희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도 하나님은 개척을 명하셨고 그는 주저 없이 새로운 미지의 땅으로 나갔습니다. 여호수아에 보면 17장에 보면 요셉 자손들이 땅이 적다고 불평하며 여호수아에게 더 달라고 요구했는데 여호수아는 “스스로 개척하라”는 명령으로 그들의 요구를 일축시킵니다. 개척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갈렙은 85세에도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는 지금 내게 주소서”하며 크고 견고한 난공불락의 땅 헤브론을 개척하여 차지하였습니다.
개척 정신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교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개척 없는 선교는 있을 수 없습니다. 선교는 개척 그 자체입니다. ‘땅 끝까지’는 라는 선교의 범위는 우리에게 항상 미지를 향한 개척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주향한 교회를 통하여 불어권 지역에 복음이 전해지길 원합니다.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어도 우리가 여전히 복음을 전해야 할 지역이 불어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생명의 길을 뚫는 자입니다. 생명을 구할 수 만 있다면 아무리 악조건이고 장애물이 많아도 우리는 뚫고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주향한 공동체가 개척자의 마음으로 불어권에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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