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오늘을
주님 오시는 그 날로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늘 과거에 못 다한 미련과
내일에 올지도 모르는
막연한 기대와 걱정 속에서
임박한 종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어제와 내일 사이에서 머뭇거리다가
오늘을 놓쳐 버린다
그 날에
나라는 존재 위에 부어진
은혜와 사랑 이외에는
두고 갈 것도
가져 갈 것도 없이
아무 것도 남지 않을 것인데
뭔 미련과 걱정인가
오늘
나를 부르신 대로
나를 있게 하신 대로
나를 만드신 대로
있으면 되는 걸
내 삶에
더 이상
소망이 필요 없도록
늘 깨어서
그 날을
오늘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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