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이
가까이 다가오면
멀리서 아련히 들려오는
엄마 발자국 소리에
이미 보름달이
뜨고 지고를
몇 번이고 반복하다
잠이 들어버린다
정작
엄마가 오셨을 땐
기쁜 내색 감추고
아무 말도 잊지 못하다
엄마의 정성과 사랑으로
차린 상 앞에 앉아
그리움에 목이 메여
예쁜 송편이 가시처럼
목구멍에 걸린다
만남도 잠깐
쏜살같이 하루가 지나고
헤어져야 할 시간
엄마에게 잘 가라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흔들고 돌아서자
참았던 눈물이 터지면서
엄마 보고 싶었어
엄마 같이 가면 안돼
가슴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큰 소리는
우주를 흔들지만
보고 싶은 마음이
모든 것을 삼켜 버리고
아무 소리 없이
휘영청 보름달만
다음을 기약한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43 | [2011-22] 위대한 탄생 | 관리자 | 2011.05.29 | 5549 |
642 | [2007-32] 홀로와 함께의 시간 | 이목사 | 2007.08.12 | 5551 |
641 | [2009-47] 진정한 충성 | 관리자 | 2009.11.22 | 5551 |
640 | [2009-33] 만남의 축복 | 관리자 | 2009.08.16 | 5553 |
639 | [2011-29] 진정한 형통 | 관리자 | 2011.07.17 | 5555 |
638 | [2007-36] 고난 이후 새 날을 기대하며.... | 이목사 | 2007.09.09 | 5555 |
637 | [2008-27] 감사하는 자의 축복 | 관리자 | 2008.07.05 | 5557 |
636 | [2010-47] 감사 건망증 | 관리자 | 2010.11.21 | 5557 |
635 | [2006-38] 내가 행복해야... | 관리자 | 2006.09.16 | 5558 |
634 | [2007-40] 돌은 내가 옮겨야... | 관리자 | 2007.10.08 | 5559 |
633 | [2009-13] 가장 먼저 할 일 | 관리자 | 2009.03.29 | 5560 |
632 | [2007-32] 홀로와 함께의 시간 | 이목사 | 2007.08.12 | 5561 |
631 | [2008-36]공명(共鳴) | 관리자 | 2008.09.07 | 5562 |
630 | [2006-38] 내가 행복해야... | 관리자 | 2006.09.16 | 5562 |
629 | [2008-27] 감사하는 자의 축복 | 관리자 | 2008.07.05 | 5562 |
628 | [2009-47] 진정한 충성 | 관리자 | 2009.11.22 | 5562 |
627 | [2007-42] 2007 파리 포럼에 참석하여서... | 관리자 | 2007.10.23 | 5565 |
626 | [2007-35] 교환 목회를 마무리하며... | 이목사 | 2007.09.02 | 5565 |
625 | [2007-7] 순회선교를 다녀와서 달라진 점 | 관리자 | 2007.02.17 | 5565 |
624 | [2011-29] 진정한 형통 | 관리자 | 2011.07.17 | 55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