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마음에 별을 담아
아침을 주시건만
내 삶은 여전히
말씀이 떡이 되지 못하고
밤새 몸살로 뒤척이며
끙끙거린 신음처럼
소리로만 남아있습니다
하루 일과도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을 듬뿍
담아 주시건만
내 삶에 진치고 있는
무거운 장막을
거두지 못하고
쫓기는 하루 일과에
무심한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갑니다
분명 죽음과
부활의 실체를
삶의 아픔과 고통으로
내 영혼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되었건만
아직도 삶을 사명으로
누리지 못하고
값싼 웃음과 말로
목숨을 연명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찬바람 부는 산에
홀로 서 있는
설목(雪木)이 되어
참회(懺悔)로 나를
다듬이질 하는 겨울밤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23 | [2016-01-24] 깨달음 | 이몽식 | 2016.01.24 | 2099 |
722 | [2016-01-24] 깨달음 | 이몽식 | 2016.01.24 | 2104 |
721 | [2016-01-31] 아침기도 | 이몽식 | 2016.01.31 | 2021 |
720 | [2016-01-31] 아침기도 | 이몽식 | 2016.01.31 | 2023 |
719 | [2016-02-07] 믿음 | 이몽식 | 2016.02.06 | 2116 |
718 | [2016-02-07] 믿음 | 이몽식 | 2016.02.06 | 2120 |
» | [2016-02-14] 겨울밤의 참회(懺悔) | 이몽식 | 2016.02.14 | 2170 |
716 | [2016-02-14] 겨울밤의 참회(懺悔) | 이몽식 | 2016.02.14 | 2175 |
715 | [2016-02-21]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한 기도 | 이몽식 | 2016.02.21 | 2206 |
714 | [2016-02-21]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한 기도 | 이몽식 | 2016.02.21 | 2236 |
713 | [2016-02-28] 겨울 낙조(落照) 묵상 | 이몽식 | 2016.02.29 | 2077 |
712 | [2016-02-28] 겨울 낙조(落照) 묵상 | 이몽식 | 2016.02.29 | 2081 |
711 | [2016-03-06] 봄비 | 이몽식 | 2016.03.06 | 2053 |
710 | [2016-03-06] 봄비 | 이몽식 | 2016.03.06 | 2061 |
709 | [2016-03-13] 내가 죽은 십자가 | 이몽식 | 2016.03.13 | 2276 |
708 | [2016-03-13] 내가 죽은 십자가 | 이몽식 | 2016.03.13 | 2279 |
707 | [2016-03-20] 매화꽃 | 이몽식 | 2016.03.20 | 2145 |
706 | [2016-03-20] 매화꽃 | 이몽식 | 2016.03.20 | 2149 |
705 | [2016-03-27] 부활의 빛 | 이몽식 | 2016.03.27 | 2024 |
704 | [2016-03-27] 부활의 빛 | 이몽식 | 2016.03.27 | 2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