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
눈물 저미며
가슴 후벼 파며
내 안에 일어나는
깊은 소용돌이 물살
봇물 터지듯 강이 되어
한 없이 흐른다
눈물 없이 살 수 없는
슬픈 세상에서
너는 내 기쁨이라며
보이지 않는 눈빛으로
나만 응시하는 그의 사랑
죽을 만큼 힘든
세상살이에서
내가 너를 위해
골백번이라도
죽어 줄 수 있다며
십자가 카드 꺼내는 그의 사랑
모든 사람 다 떠나고
이 세상에 나 혼자만
남아 버린 쓸쓸한 시간에
너는 내꺼야 하면서
내 안에 돌쩌귀처럼 붙어
떨어지지 않는 그의 사랑
그렇게
무정한 세월의 절망감과
세상의 무서운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것도
죽음보다 더 강한
나를 향한 불붙은 그의 사랑
오늘도 그렇게 외치신다
사랑하는 자여
일어나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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