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녘
바람에 흔들리는
붉게 물든 단풍에
내 마음도 흔들려
가을 내내
그리움으로
붉게 타버렸습니다
지난 밤
가을바람에
꽃을 피우고
떨어지는 낙엽에
그간 은총의 베틀로
짰던 나의 시간도
훌쩍 떠나 버렸습니다
익을 대로
빨갛게 익어
터진 감 홍시에
주어진 것들을
안고 짊어지고 가느라
붉게 물들었던 아픔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제
모든 것들에
이별을 고하는 시간
모든 만물이
다시 이 땅에 돌려주고
긴 겨울 여행을 떠나듯
나도
당신을 위해
소리 없이 죽고
다시 피워 나겠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66 | [2016-05-01] 하나님의 가족(家族) | 이몽식 | 2016.05.01 | 1895 |
565 | [2016-04-24] 아름다운 베냉 사람들 | 이몽식 | 2016.04.30 | 1815 |
564 | [2016-04-17] 이 땅의 회복을 꿈꾸는 사람들 | 이몽식 | 2016.04.30 | 1880 |
563 | [2016-04-10] 성내천 벚꽃 | 이몽식 | 2016.04.10 | 2140 |
562 | [2016-04-03] 개나리 | 이몽식 | 2016.04.03 | 1908 |
561 | [2016-03-27] 부활의 빛 | 이몽식 | 2016.03.27 | 2025 |
560 | [2016-03-20] 매화꽃 | 이몽식 | 2016.03.20 | 2145 |
559 | [2016-03-13] 내가 죽은 십자가 | 이몽식 | 2016.03.13 | 2276 |
558 | [2016-03-06] 봄비 | 이몽식 | 2016.03.06 | 2053 |
557 | [2016-02-28] 겨울 낙조(落照) 묵상 | 이몽식 | 2016.02.29 | 2077 |
556 | [2016-02-21]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한 기도 | 이몽식 | 2016.02.21 | 2206 |
555 | [2016-02-14] 겨울밤의 참회(懺悔) | 이몽식 | 2016.02.14 | 2170 |
554 | [2016-02-07] 믿음 | 이몽식 | 2016.02.06 | 2116 |
553 | [2016-01-31] 아침기도 | 이몽식 | 2016.01.31 | 2021 |
552 | [2016-01-24] 깨달음 | 이몽식 | 2016.01.24 | 2099 |
551 | [2016-01-17] 기쁨 | 이몽식 | 2016.01.17 | 2242 |
550 | [2016-01-10] 내 영혼아 하나님을 바라라 | 이몽식 | 2016.01.10 | 2375 |
549 | [2016-01-03] 새해에는 | 이몽식 | 2016.01.03 | 2064 |
548 | [2015-12-27] 한 해의 결산 | 이몽식 | 2015.12.27 | 2083 |
547 | [2015-12-20] 기다리는 이유 | 이몽식 | 2015.12.19 | 20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