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
대지는 움직이고
바다는 밀려오고
강물이 일어나고
구름은 달려가고
내 마음도 출렁이고
모든 것이 새로 태어난다
한바탕 소나기가
퍼부을 때에
나무와 꽃들이
모두 깨끗이 씻기듯
아픔의 눈물도
빗물에 모두 젖어
감추어지고
천둥치는 빗소리에
실컷 운 울음소리도 잠긴다
잠시 주춤
잦아든 가는 비에
가슴을 타고 잔잔히
흐르는 그리움은
영혼을 완전히 적시어
큰 물길이 되고
바다로 흘러 흘러
이내 다시 비구름 되어
마른 대지를
생명으로 적시겠지
비 오는 날에
비가 그치고
물기에 젖어
무거워진 삶에
언약의 무지개
가슴에 뜨고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 사이로
아침 해가 떠올라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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