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큼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매일 해가 기우는
저녁이 되면 온 몸이
먹먹해지기 시작한다
요즘처럼 바쁘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지날만한데
더욱 또렷해지는
기억의 비디오는
계속 매일 반복재생
매일
긴 밤을
그 분께 의탁하고
베개를 머리에 대고
눈을 감으면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한숨
아니 비명이다
그나마 음악소리에
묻어지기에 다행이지
사실 잘 때마다 들리는
음악소리가 아니면
잠을 이룰 수 없다
가장 후회스러운 것은
너무 늦게 깨달은 사랑
너무 일찍 깨달은 것은
죽음의 진리...
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내고
사랑하는 이와 떨어져 사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
그러면서 매일 마음에
쌓이는 건 그분의 사랑의 불꽃
아, 그분이 눈 시리게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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