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다
감출 수 없는
사랑으로
한 해를 천년처럼
은근히
익고 또 익어
추위가 채 가시지
않는 봄바람에
붉은 빛 터뜨리며
사랑의 열병을
앓고서야
피어나는 진달래
그리
진한 향기
아니어도
뿜어내는 꽃향기는
견딜 수 없는
격한 그리움으로
마음을 어지럽혀
내 영혼
소리 없이
날개를 펴고
달려가는 본향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울고 있는 자들에게
아무 것도
잡히지 않아
아파하는 자들에게
가냘픈
제 몸뚱이 하나로
온 산을 불 붙혀
해마다
부활의 생명으로
다시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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