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서
작은 기운이
끓어오를 때만해도
아픔을 몸에 주지 않으려고
몸부림 쳤는데
어느새
목 주위가 부어오르더니
서서히 온 몸의 세포가
들썩들썩 거리더니
내 육체의 의지와 상관없이
기침 소리가
우주공간에 한 조각 되어
비명소리처럼 반복하여 울렸다
밤새
참아도 참아도
멈추지 않고 터지는
기침소리에
귀가 멍멍하고
기억마저 가물거릴 때
어디선가 환청처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고 뚝 떨어지는
주님의 음성이
십자가의 고통처럼
내 마음의 계시로 들려졌다
다음날에도
계속 되는
기침 소리에
육체의 아픔이
고독한 눈물의 섬을 만들고
내 영혼에 똘똘 뭉쳐질 때
주님의 큰 기침 소리가
내 심장에서 울리고
지금도 육체의 고통으로
아파하는 사람들의 기침소리에
내 중심의 자아가 쏟아지는
부끄러운 회개의 눈물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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