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따라오던 강물에
길게 늘어진
붉은 노을이
쭉 따라 붙다가
깔려오는 어둠에
이별의 슬픈
그림자를 남기고
물위에 걸려
산으로 넘어갔다
해가 지고
갑자기 내린 어둠에
적응할 틈도 없이
엷은 초승달이
바람 불어 잠 못들고
그간 삶의 추억을
진한 그리움으로
끄집어낸다
점점 진하게
어둠이 깔리자
따라오던 강물은
더디 흘러
멈추어 버린 듯
깊은 호수처럼
그리움을 삼키고
물위에는 하나둘씩
빤짝이는 별로
그대가 뜨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43 | [2014-07-20] 강가에서 | 이몽식 | 2014.07.20 | 3186 |
» | [2014-07-13] 강물에 내린 그리움 | 이몽식 | 2014.07.13 | 3294 |
941 | [2014-07-13] 강물에 내린 그리움 | 이몽식 | 2014.07.13 | 3303 |
940 | [2014-07-06] 생사(生死)를 넘는 감사 | 이몽식 | 2014.07.06 | 3649 |
939 | [2014-07-06] 생사(生死)를 넘는 감사 | 이몽식 | 2014.07.06 | 3658 |
938 | [2014-06-29] 검은 색이 아름답다 | 이몽식 | 2014.06.29 | 3611 |
937 | [2014-06-29] 검은 색이 아름답다 | 이몽식 | 2014.06.29 | 3619 |
936 | [2014-06-22] 숨겨진 마음 | 이몽식 | 2014.06.28 | 3544 |
935 | [2014-06-22] 숨겨진 마음 | 이몽식 | 2014.06.28 | 3557 |
934 | [2014-06-15] 부르심 | 이몽식 | 2014.06.15 | 3565 |
933 | [2014-06-15] 부르심 | 이몽식 | 2014.06.15 | 3577 |
932 | [2014-06-08] 설악(雪嶽)의 새벽 비 | 이몽식 | 2014.06.08 | 3628 |
931 | [2014-06-08] 설악(雪嶽)의 새벽 비 | 이몽식 | 2014.06.08 | 3643 |
930 | [2014-06-01] 담쟁이넝쿨 | 이몽식 | 2014.06.03 | 3796 |
929 | [2014-06-01] 담쟁이넝쿨 | 이몽식 | 2014.06.03 | 3809 |
928 | [2014-05-25] 여보! | 이몽식 | 2014.05.25 | 3680 |
927 | [2014-05-25] 여보! | 이몽식 | 2014.05.25 | 3695 |
926 | [2014-05-18] 참회(懺悔) | 이몽식 | 2014.05.18 | 3712 |
925 | [2014-05-18] 참회(懺悔) | 이몽식 | 2014.05.18 | 3723 |
924 | [2014-05-11] 어머니 | 이몽식 | 2014.05.11 | 36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