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따라오던 강물에
길게 늘어진
붉은 노을이
쭉 따라 붙다가
깔려오는 어둠에
이별의 슬픈
그림자를 남기고
물위에 걸려
산으로 넘어갔다
해가 지고
갑자기 내린 어둠에
적응할 틈도 없이
엷은 초승달이
바람 불어 잠 못들고
그간 삶의 추억을
진한 그리움으로
끄집어낸다
점점 진하게
어둠이 깔리자
따라오던 강물은
더디 흘러
멈추어 버린 듯
깊은 호수처럼
그리움을 삼키고
물위에는 하나둘씩
빤짝이는 별로
그대가 뜨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3 | [2014-12-07] 겨울 골짝에 눈이 내린다 | 이몽식 | 2014.12.07 | 3547 |
162 | [2014-11-30] 교회여 꿈을 꾸어라 | 이몽식 | 2014.11.30 | 3476 |
161 | [2014-11-23] 흐르는 삶이 되고 싶어라 | 이몽식 | 2014.11.23 | 3549 |
160 | [2014-11-16] 감사묵상(感謝黙想) | 이몽식 | 2014.11.18 | 3413 |
159 | [2014-11-09] 나를 길들이시는 주님 | 이몽식 | 2014.11.09 | 3628 |
158 | [2014-11-02] 가을이 깊어갑니다 | 이몽식 | 2014.11.02 | 3580 |
157 | [2014-10-26] 주님의 신부(新婦) | 이몽식 | 2014.10.26 | 3731 |
156 | [2014-10-19] 하늘의 위로(慰勞) | 이몽식 | 2014.10.19 | 3613 |
155 | [2014-10-12] 인생이해(人生理解) | 이몽식 | 2014.10.12 | 3565 |
154 | [2014-10-05] 가을 단상(斷想) | 이몽식 | 2014.10.05 | 3549 |
153 | [2014-09-28] 기침 소리 | 이몽식 | 2014.09.28 | 3558 |
152 | [2014-09-21] 재회(再會) | 이몽식 | 2014.09.21 | 3611 |
151 | [2014-09-14] 회개(悔改) | 이몽식 | 2014.09.14 | 3638 |
150 | [2014-09-07] 가을 기도 | 이몽식 | 2014.09.07 | 3653 |
149 | [2014-08-31] 가을 하늘 | 이몽식 | 2014.08.31 | 3588 |
148 | [2014-08-24] 가을 입문(入門) | 이몽식 | 2014.08.24 | 3580 |
147 | [2014-08-17] 죽도록 사랑 | 이몽식 | 2014.08.17 | 3580 |
146 | [2014-08-10] 첫 사랑 | 이몽식 | 2014.08.10 | 3582 |
145 | [2014-08-03] 장모님 팔순감사예배 | 이몽식 | 2014.08.03 | 4122 |
144 | [2014-07-27] 비에 젖은 그리움 | 이몽식 | 2014.07.27 | 34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