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이를 드러내고
환한 미소를 지어도
이들의 마음은 좀처럼 알 수 없다
아프리카 특유의
격렬한 춤과 노래에도
이들의 감정은 좀처럼 알 수 없다
...
쌍거풀 진 커다란 눈망울과
윤기 있는 검은 피부에도
이들의 생각은 좀처럼 알 수 없다
이들의 마음은
이들이 감정은
이들의 생각은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
강렬한 태양빛에 지친
야자수 그늘에 숨겨 놓았을까
풀 한포기 나지 않는
척박한 사막에 숨겨 놓았을까
아니면
지난 어두운 질곡의 역사 속에
흘린 눈물에 숨겨 놓았을까
오늘도
하나님은
네가 어디 있느냐
꼭꼭 숨겨진 이들의 마음을 찾아내신다
오직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종들을 통하여...
서부 아프리카 베냉, 토고를 정탐하면서... 201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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