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이나
하늘 끝까지 달려갔다 오는 그리움
누군가 그리움은 실체가 없다고 했건만
내게는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지난 나의 삶을
다 흔들어 깨우는
생생한 아픔이 됩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다짐하고
당신을 떠나지만
그 때마다 어김없이
헤어져 간 아득한 길을 타고
당신은 말없이 내게로 옵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당신을 잊으려고
홀로 누워 잠을 청하지만
눈 감으면 아스라이
지난 밤 불던 바람을 타고
찾아오는 당신을 또 다시 만납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당신을 보내고
홀로 서 보건만
잠시를 견디지 못하고
이내 내 삶에 곳곳에 묻어 있는 당신을
못 다한 진한 그리움으로 만납니다
당신을 향한
그리움을 없애려고
아무리 잘라내고
아무리 끊어내도
아직은
당신을 좀 더 그리워하고
당신 때문에 좀 더 외로워야
당신 때문에 좀 더 아파야
당신을 사랑으로 안을 수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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