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부터
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생각에
나는 늘 잘하고
나는 늘 열심이고
나는 늘 착하다는
나의 신화를 만들고 그것을 믿게 됩니다.
그 때부터
찾아오는 가장 큰 유혹은
매일 기도하지 않아도
매일 말씀 보지 않아도
매일 예배하지 않아도
그리 헌신하지 않아도
작은 죄를 지어도
자신의 삶에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도 모르는 사이
이미 경건의 등불이 꺼져 있어
감정과 육신의 정욕이 조절되지 않아
지난날처럼 힘을 쓰려 해도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나의 내면을 볼 때
내 영혼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삼손의 머리털이 이미 밀린 후입니다.
우리네 삶은
너무나 평범하고 연약하여
늘 쉽게 넘어지고
늘 쉽게 깨지고
늘 쉽게 아파서
늘 조심하지 않고서는
늘 준비하지 않고는
늘 주의 은혜를 구하지 않고는 살 수 없습니다.
또한
죄를 지어도
하나님의 은혜를 거두어 가지 않는 것은
죄를 지어도 좋다는 것이 아니라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것 뿐...
이제
더 이상 신화는 없습니다.
물론 신앙의 영웅은 더더욱 없습니다.
단지 주님만 의지하는 신앙만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