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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9] 나는 누구인가?

관리자 2008.07.20 04:16 조회 수 : 5683 추천:20

이번 주 특새를 하면서 새벽묵상에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늘 하는 새벽기도지만 특새는 진짜 특별한 은혜가 있습니다. 기도응답의 축복은 물론이지만 묵상에도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베드로전서는 핍박과 고난 속에서 있었던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세상을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였습니다. 어떻게 그들이 세상을 이겼나를 생각하면서 지금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도 그들과 같은 동일한 싸움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싸움의 대상이 핍박하는 왕들이나 방백들도 아니요, 그들을 괴롭히는 제도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고통스러운 환경이나 자신을 괴롭히는 원수들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누군가 하는 싸움이었습니다. 환경이 사람을 넘어뜨리는 것 같으나 사실은 자신이 누군가에 따라 세상에 패배하기도 하고 승리하기도 합니다.

파리에서 남자 죄수 하나가 여자로 분장하고 탈옥했습니다. 목소리도, 몸짓도, 옷차림도 영락없이 여자처럼 보였기 때문에 겉모습만 보아서는 그가 탈옥한 죄수라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웬일인지 도시 중심가에서 아주 쉽게 체포되어 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그가 패션 의상이 걸려 있는 옷가게 앞을 무심히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여자라면 그 멋있는 옷가게를 그냥 지나갈 수 없었던 점을 수상히 여긴 사람에 의해 들키고 만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습니다. 정신병원에서 환자 한 명이 무단 탈출을 했습니다. 이 환자는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평소에 자신을 여성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유달리 옷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가 어디로 갔을까를 고민하다가 사람들은 '명동에 간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급히 명동으로 가 보았더니 아니게 아니라 그는 패션 상가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어서 금방 잡을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사람은 '자기가 누군인가' 인식한 대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죄수는 비롯 여장을 하기는 했지만 남성처럼 행동하고, 반대로 정신병자의 환자는 남성이었지만 자신을 여성이라고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성처럼 행동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 경제적인 측면에서 ‘내가 누구인가’를 파악합니다. 돈이 얼마나 많은가? 무슨 차를 타나? 어떤 집에 사냐? 무슨 브랜드의 옷을 입었나? 외부에서 자기 가치를 찾는 사람에게는 완전 만족이 있을 리 없습니다. 끊임없는 불만족 속에 살아갑니다. 사라지지 않는 열등의식이 있습니다. 외부에서 자기 존재를 찾으려고 하면 바닷물을 마시는 것 같습니다. 성취해도 성취해도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나는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습니다. 나는 왕같은 제사장이라는 소명의식이 있습니다. 나의 뿌리는 하나님께 있기에 외부의 변화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고난이 와도, 힘든 일이 생겨도 근본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나는 구별되었다는 거룩 의식이 모든 고난을 이기게 만드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정체성을 가지고 사는 것은 세상에서 엄청 불편합니다. 생각, 옷차림, 음식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기 때문입니다. 그 불편이 자꾸만 나는 하나님의 백성인 것을 확인시켜 주면서 세상을 이기는 큰 힘이 됩니다. 삶이 자꾸만 흔들리고 지치는 것은 바로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고 살기 때문이며, 거룩한 소명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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