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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봉, 정순영 선교사 기도편지입니다.(2007-07-24, 기니)

임성미 2007.07.26 20:40 조회 수 : 24955 추천:144

우리의 부족과 약함을 돌아보시는 좋으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영적으로 복음의 불모지와 같은 서아프리카의 기니 땅 기니 백성들의 구원을 위한 여러분의 신실한 기도와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저희의 지난 소식과 주께서 주신 응답과 감사 그리고 기도제목들을 나누길 원합니다.

불안한 기니 상황과 미래
적지 않은 아프리카 나라들이 가난과 전쟁 그리고 질병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한화 5천원 이면 살 수 있는 모기장을 구할 수 없어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에 노출되어 급기야는 생명을 잃는 15세 이하의 아프리카 아이들만 일년에 80만명이 넘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니도 지난 수십 년간 잘못된 지도자들의 폭정과 부패 그리고 독재로 무고한 시민들이 죽임을 당하고 삶의 자리를 박탈당했습니다.

지난 1월에 23년간 폭정을 일삼고 있는 현 란사나콩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총궐기대회를 저지하는 무자비한 군경들에 의해 수백 명의 기니인들이 죽임을 당했으며 수 천 명의 부상자들이 발생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정부의 일방적인 계엄령 기간에 군인들이 저지른 약탈은 차마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얼마 전 BBC 뉴스에서도 기니에 있는 수많은 여성들이 강탈과 성적인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역사로 존경 받는 새 국무총리가 들어서고 이어 새로운 정부 각료들이 뽑혀 수십 년간 자행되어온 부패 척결에 앞장서고 있지만 아직도 실제적인 권력을 갖고 있는 대통령과 군부세력들이 있기에 기니의 상황과 미래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러하기에 일부 선교사들은 어려운 선교지를 떠나기도 하고 아니면 기니 정국의 변화를 지켜보는 선교단체들도 있습니다. 항상 어려운 기니 선교지를 품고 중보 기도해 오신 여러분의 신실하고 간절한 기도가 계속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회복과 준비기간
1990년 선교사 자격으로 아프리카로 간 후 오로지 아프리카 불어권선교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남모르는 저희의 깊은 아픔들과 상처들을 그리고 약함을 고치시고 더 강건한 선교사로 쓰시기 위해 생각지도 않았던 특별한 시간을 이곳 OMSC라는 선교단체에서 지내게 하고 계십니다. 기니 선교지의 어려운 상황과 저희의 치료와 회복의 시간들이 좀 더 필요한 것을 잘 아시는 주께서 이곳에서 좀 더 있을 수 있는 여건을 허락하셨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시계에 맞춰 사는 저희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하지만 선교지의 여건과 기회가 허락된다면 김진봉 선교사는 계속해서 현지사역을 감당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무슬림 출신에서 현지 목사가 되어 귀한 사역을 하고 있는 우스말쟐로 목사 또한 8년이 넘는 교제를 하면서 수년을 저희 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 무슬림 출신의 지브릴 실라 형제가 현재 신학교를 다니면서 동시에 기독교 책방 사역과 무슬림 어린이 대상으로 하는 클럽 활동과 무슬림 장년들을 위한 불어야학 학교 등을 감당하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이들을 위한 격려와 지도가 필요합니다. 모쪼록 여러분의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으로 어려운 선교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아름다운 영적 열매들이 더욱 넘쳐나기를 소원합니다.
감사와 찬양

하루하루를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성령님의 세미한 연구를 구하는 신앙인은 어디에 있던지 동일한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습니다. 잠시 머물고 있는 이곳에서 기니에서 이곳으로 피난 온 “세쿠가족”을 만나 주의 말씀으로 격려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그 가족이 주안에서 위로와 힘을 얻기를 기도드립니다. 또한 여러분의 사랑의 기도로 성장하고 있는 12살 난 요한이와 8살이 된 요셉이는 학교생활을 매우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공부와 운동을 잘 하는 것은 물론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여러분의 기도를 들으신 우리 하나님의 축복임을 고백하면서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속적으로 그들의 신앙과 바른 성장을 위한 축복의 기도가 있기를 구합니다.

간절한 기도제목

오직 기도만이 영적인 암흑에서 신음하는 기니 백성들을 빛 되신 주께로 인도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사단은 어려운 기니 환경과 부패하고 죄로 얼룩진 사람들을 이용해 복음의 역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어둠이 깊으면 깊을수록 새벽이 다가오고 있음을 믿듯이 복음의 불모지인 기니 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길 바라며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를 요청합니다

1. 정치, 경제적으로 불안한 기니 정국에 진정한 변화와 평화가 정착되도록
2. 부패 척결에 힘을 쏟고 있는 국무총리와 각료들에게 힘과 지혜를 주시도록
3. 어려움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많은 기니인들이 주께로 돌아오도록
4. 선교사들과 현지교회들이 기도와 사랑으로 하나되어 난국을 이기도록
5. 우스만잘로 목사와 지브릴실라 형제가 성령 충만한 지도자로 준비되도록
6. 말씀과 기도생활로 날마다 믿음과 은혜가 충만한 복된 가정이 되도록
7. 요한이와 요셉이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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