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의 치료는 성형수술이 아니었다.

박성범 2007.06.23 11:14 조회 수 : 21538 추천:172

  방송에서 화문석 할머니가 나왔습니다. 어렸을 때 입은 극심한 화상으로, 마치 영화 스크림

에 나오는 혹은 몽크의 그림에 나오는 사람처럼 유령과 같은 얼굴이 된 할머니... 텔레비젼으

로 보는 것인데도, 으악... 하고 놀라게 하는 그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55년 동안 그 할머니가

겪은 아픔과 고통이 어떠했을까? 감히 상상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 할머니를 위해 방송에서 하는 것은 분당에 한 병원에서 그 할머니가 정상적인 모습을 찾

을 수 있게끔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이 할머니의 태도가 2차 촬영 때는 처음

과는 사뭇달랐다고 합니다. 처음엔 사람이 불러도 얼굴도 맞부딪히지 않고, 가리고 피했었는

데, 이번에 다시 방송국에서 찾아갔을 때는 자신의 얼굴도 카메라에 비추어주고 이웃 아주머

들과도 스스럼 없이 대화하는 모습들...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아직 수술을 하기 전이

었는데도 말입니다. 수술을 하는 날이, 생애 두번재 외출이라는 말을 듣고 또 한번 놀라면서,

한 가지 감동적인 것은... 할머니가 자신의 통장을 카메라에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통장

에는 전국각지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보내온 1만원, 2만원 짜리 계좌 이체 내역이었습니다.

통장에는 '할머니 힘내세요...','너무 적어서...','부족한 사람이..' 등등 무명으로 이름을 밝히

지 않은 수백건의 성금이었습니다.

  할머니가 그것을 자랑하는 것을 보면서, 아직 자신의 외모가 변하지 않았는데도 자신있고

활기찬 모습으로 변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저 통장에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과 같은

사람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져주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도와주고 싶어한다는 사실... 즉, 자

신도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마음의 확신이 그 할머니를 변화시켰다는 것을 말입니다.

어쩌면 그 할머니의 치유는 병원과 수술실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할머니를 향한 전국 각

지의 마음들이 전해지면서 된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마음의 변화와 치유는 외형이나 환경의 조건이 아니라는 생각

이 들었습니다. 가장 필요한 건 사랑이죠. 할머니께서 많은 사람들의 조금의 사랑을 받고 회복

되었다면, 우리는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가득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힘듧과

어려움에 다른 것이 해결책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깨달음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문석 할머니 처럼 큰 상처를 받은 사람도 변화시킬 수 있는 게 사랑이라면, 하나님 아버지

의 큰 사랑이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 이 세상에 과연 있을까요? 생각해 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홈페이지 사용시 정회원만 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manager 2012.10.25 394877
397 차량봉사^^ [4] 정해영 2007.01.09 24258
396 이영종집사님생일이랍니다 [5] 심선화 2007.01.11 20879
395 * 마음에 새겨야 할 10가지 좌우명 * (좋은 글) 용준맘^^* 2007.01.11 20967
394 * 성경속 인물들의 새벽 기도 *(좋은글 퍼왔음) 강용준 2007.01.11 24719
393 † 남을 용서하며 살게 하소서† [1] 강용준 2007.01.13 21955
392 예비 목자 수련회를 마치고... [2] 곽철용 2007.01.15 21984
391 - 세권의 책 -(좋은글) [2] 용준ㅋㅋ 2007.01.17 25537
390 ◇ 지혜있는 사람의 인생덕목(人生德目) (좋은글) [3] 조효남 2007.01.19 22961
389 *실로암이란 어떤 곳인가?* 김상모 2007.01.20 23384
388 - 나는 누구일까요? -(좋은글) [3] 강용준 2007.01.23 24555
387 * 나를 다스리는 10훈 *(좋은글) 강용준 2007.01.24 24989
386 * 이렇게 살게 하옵소서 *(좋은글) 강용준 2007.01.26 21935
385 중고등부 수련회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시리즈1.) [1] 정집사 2007.01.28 25366
384 - 끝이 좋아야 합니다 -(좋은글) [1] 강용준 2007.01.30 24537
383 ▶ 삶이 버거울 때..(좋은글) [3] 강용준 2007.02.03 21849
382 고결 첫 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고목사 2007.02.03 25327
381 가정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좋은글) [2] 조효남 2007.02.05 25134
380 모르고 지나가는 행복(좋은글) 강용준 2007.02.05 20659
379 수련회를 다녀와서 [2] 장수란 2007.02.05 35308
378 자살하는 기독교 연애인들 한국교회 이대로 괜찮은가...... [7] 정광진 2007.02.10 25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