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정하여”
화려한 바벨론의 식탁 앞에서
세상의 이름으로 너를 부를 때
영혼을 파는 진미를 밀어내고
가슴 깊은 곳에 거룩한 선을 그으라
타협의 물결이 온 세상을 삼켜도
마음의 뜻을 세운 한 사람
너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백성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두라 평지의 거대한 우상이 윽박지르고
맹렬히 타오르는 풀무불이 삼키려 할 때
손익을 따지는 비겁한 무릎을 꺾고
오직 주권자 하나님 앞에 우뚝 서라
타는 불길 속으로 던져진다 해도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외치며 걸어갈 때
신의 아들이 네 곁에서 함께 걸으신다
“전에 하던 대로”
굶주린 사자들의 으르렁거림 속에서
서슬 퍼런 어인이 찍힌 칙령 앞에서도
창문을 닫지 말고 도망치지도 말라
세상의 소음을 뚫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전에 하던 대로 그 자리에 무릎을 꿇으라
수십 년 쌓아 올린 고요한 일상의 기도가
사자의 입을 틀어막는 권능이 된다
“흩어진 교회여, 일어나라”
성전 문을 나서 세상의 일터로 나아가는
이 시대 흩어진 교회여, 담대하라
도망치는 회피도, 물드는 동화도 버리고
거룩한 생명력으로 세상을 변혁하라
제국은 무너지고 권세는 사라져도
중심을 지킨 거룩한 사람은 끝내 남으리니
어둠을 밝히는 하늘의 별처럼
너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승리를 선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