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스승의 뒷모습에 고아처럼 떨던 밤
주님은 눈물 닦으며 영원한 약속을 주셨네
또 다른 보혜사, 예수님과 똑같은 사랑의 영으로
우리 곁에, 우리 안에 영원한 거처를 정하셨으니
우리는 더 이상 홀로 걷는 고아가 아니어라
세상 소음 거세어 어둠으로 보이지 않는 시대
성령의 등불 내 발 앞을 진리의 빛으로 비추네
내 고집과 경험의 안개를 말씀의 렌즈로 걷어내고
하늘의 지혜로 오늘을 해석하며 걷는 걸음
그분과 눈 맞출 때 비로소 가야 할 길이 보이네
세상의 평안은 조건 따라 밀물처럼 왔다 가나
성령의 평안은 풍랑 속에서도 깊은 잠을 주네
"내가 안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는 세밀한 음성
깨어진 마음의 틈마다 보혜사의 위로가 스며드니
내 영혼은 비로소 세상이 줄 수 없는 쉼을 얻네
내 의지는 꺾이고 내 사랑은 바닥날지라도
무릎으로 하늘 문 열면 새 기름 부어주시네
나를 비우고 성령의 다스림을 간절히 구할 때
죄를 이길 힘과 세상을 이길 사랑이 솟아나니
능력과 담대함으로 승리하는 증인으로 서리라
교회의 문을 나서 세상의 거친 들판에 설 때도
성령님은 내 숨결보다 가깝게 곁에 계시네
매 순간 그분을 초대하며 작은 음성에 순종하리니
거실에서, 일터에서, 눈물 젖은 골방의 한복판에서
오늘도 성령님과 손잡고 천국 순례길을 걷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