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씌워준 먼지 앉은 안경을 벗고
그리스도의 피로 닦인 복음의 렌즈를 쓴다
성취와 실패 사이에서 늘 흔들리는 나의 이름
그러나 복음은 언제나 나를 다시 부른다
너는 내 보배로운 자녀라는 주님의 음성으로
이유를 알 수 없어 헤매던 고난의 터널은
나를 망가뜨리는 형벌의 자리가 아니었다
눈물의 밤이 길어지고 아픈 시간을 지날 때
골고다 언덕 위의 십자가는 증언한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심을
나를 빚어 누군가를 살릴 통로로 만드시는 손길임을
지루한 일상의 반복, 지지고 볶는 삶의 현장은
의미 없이 흘러가는 모래시계가 아니었다
작은 일상 속에서도 담긴 거룩한 뜻
내가 닦는 그릇과 내가 짓는 미소 한 조각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거룩한 선교지였다
나는 이제 묻지 않는다 내게 어찌 이런 일이...
이제 내 삶에 우연이란 단어는 사라지고
삶의 모든 순간 복음으로 해석하고 살아내는 인생
비극의 서사도 주님 손에서는 영광의 드라마가 되고
복음의 안경을 쓰고 오늘을 다시 해석하니
모든 순간이 은혜였고, 모든 걸음이 소망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