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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2] 겨울을 지나

이몽식 2026.03.22 21:44 조회 수 : 25

얼어 있던 땅을 밀어 올리듯

한 송이 꽃이 피어납니다

죽음을 뚫고

따뜻한 숨결을 따라

생명이 올라옵니다

 

보이지 않던 뿌리처럼

아무도 몰랐던 사랑이

땅속 깊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골고다 언덕 십자가 아래에서

이미 시작된 봄입니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꽃은 이유를 묻지 않습니다

그저 밀어 올려 피어납니다

주어진 생명을 따라

언약의 사랑을 따라

 

십자가는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깊이 말합니다

내가 너를 살렸다

그 조용한 외침이

온 세상을 깨웁니다

 

이제 우리도

겨울을 지나 은혜 안에서

다시 피어나는 존재로

십자가의 사랑 안에서

영원히 살아나는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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