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 — 구원의 시작을 기억하라
죽음의 그림자가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나의 의로움이 아닌 어린 양의 붉은 피 때문이니
해묵은 죄의 누룩을 버리고 거룩의 떡을 떼며
나를 살리신 십자가, 그 첫사랑의 시작을 기억하리라
칠칠절 — 공급의 은혜를 기억하라
거친 광야 지나 약속의 땅에서 첫 열매 거둘 때
내 손의 수고보다 먼저 비를 내리신 하늘을 보나니
추수의 주인이신 주께서 나의 생을 전적으로 책임지심을
처음 익은 제물에 담아 감사의 고백으로 드리리라
나팔절 — 각성의 은혜를 기억하라
세상의 분주함에 영혼이 깊은 잠에 빠져들 때
하늘 울리는 나팔 소리 내 영의 잠을 깨우나니
노동의 손을 멈추고 창조주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흐트러진 믿음의 매무새를 다시금 고쳐 매리라
속죄일 — 정결의 은혜를 기억하라
스스로 심령을 괴롭게 하며 숨은 허물을 토해낼 때
정결한 보혈의 샘이 마른 가슴에 다시 흐르나니
여전히 죄인인 나를 온전하게 용납하시는 무한한 자비
그 긍휼의 은혜 입어 은혜의 보좌로 담대히 나아가리라
초막절 — 보호와 동행의 은혜를 기억하라
화려한 집을 떠나 거친 초막에 머무는 까닭은
광야 길 모든 발걸음 주께서 친히 동행하셨음이라
그림자였던 절기가 그리스도 안에서 실재가 되었으니
날마다 주를 예배하며 삼위 하나님께 영광 돌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