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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1] 그날 이후

이몽식 2026.01.10 20:29 조회 수 : 10

그날 이후

시간은 흘렀으되

그대는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아침 햇살 속에도

노을 지고 저녁 기도 소리에

그대는 여전히 숨 쉬고 있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

여전히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그리움은 나이를 먹지 않습니다

기침처럼 불쑥 찾아와

가슴 깊은 곳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대의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내 안에서는 늘 불리고 있었음을

문득 바람이 지나갈 때 알게 됩니다

그 바람에 실려 온 그대의 웃음이

슬픔 찬란하게 나를 멈춰 세웁니다

 

함께 늙지 못한 세월이

나를 더 늙게 만들지만

추억은 그날에 멈추어

여전히 그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이 그리움임을 배우며

 

오늘도 나는 그대가 남기고

떠난 긴 하루를 살아 냅니다

그렇게 그대와 산 날 만큼이나

다시 만날 그날까지

그리움은 믿음이 되어 나를 붙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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