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하늘 아래
들판이 조금씩 누런 빛을 띠고
여름날 땀 흘리며 뿌린
믿음의 씨앗들이
무르익어 고개 숙입니다
지난 봄 부터
메마른 땅을 적시던 눈물의 기도
숱한 유혹 속에서 지켜낸 인내
서로를 향한 섬김과 사랑으로
일구어 온 그의 나라와 공동체에
주의 손이 이 계절을 감쌉니다
떨림 속에 익어가는 곡식처럼
비바람에 영글어가 가는 과실처럼
우리의 믿음도 성숙하게 하소서
기도의 씨앗
사랑의 씨앗
눈물의 씨앗이
가을 햇살 아래 열매 맺게 하소서
주여
이 계절이 지나가기 전에
감사로 영혼의 창고를 채워
가을 하늘처럼 투명한 믿음으로
가을 열매처럼 충만한 사랑으로
우리의 삶이 당신의 열매로
온전히 드려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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