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육신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하늘 생명을 잉태한
하늘 씨앗이
바람에 흩날리어
인간의 영혼에 떨어진다
더러는 무심한 길가에
더러는 거친 돌밭에
더러는 탐욕의 가시덤불에 떨어져
결실하지 못하여도
그분의 손은 멈추지 않고
하늘 씨앗은 매일 매일 뿌려진다
더러는
좋은 옥토에 떨어져
하나님 나라는 임하고
눈에 띄지 않게 시간 속에서
말씀이 뿌리내려 생명이 움트고
거친 비바람과 어둠 속에서도
은혜의 빛과 눈물로 피어나고
은밀히 매일 매일 자라난다
인간의 실패와 무능
무관심과 불신앙을 뚫고
사람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디선가 믿음으로 쑥쑥 자라
마침내 풍성한 열매를 맺어
영원한 추수의 날에
주인의 기쁨에 참여하는
완성된 하나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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