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끝자락에
강렬한 햇살을 반사하며
길가에 늘어진 눈부신 장미
네가 핀 것은 꽃이 아니라
붉은 그리움의 이름이다
그 붉은 꽃잎 속에
여전히 잔잔히 웃고 있고
뿜어내는 붉은 열정과 용기
그대가 머물렀던 향기는
아직도 내 안에서 피고 있다
추억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선명하여
여기 이 자리에 멈춰버려
매 순간 토해내는 그리움에
나는 가시처럼 아프다
그대 떠난 자리에
아픈 슬픔으로 시들어도
마르지 않는 그리움으로
타오르듯 내 영혼에서
다시 피어 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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