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5-05-11] 어머니

이몽식 2025.05.12 15:11 조회 수 : 16

어머니

당신은 한평생

홀로서기 두려운 세상 속에서

험하고 궂은일 마다하지 않으시고

젊은 날에는 눈물과 땀으로

늙어서는 성전에서 기도로

자녀를 키우셨습니다

 

이제 세월이 흘러

당신의 눈이 흐려지고

당신의 등이 굽어지고

당신의 걸음이 느려졌지만

자녀를 위한 눈물의 기도 만큼은

지금도 쉬지 않고 드려지는 제사입니다

 

이제 모든 것들이 낯설어지고

과거의 기억들이 사라지고

모든 추억이 떠나가 버리고

세상이 당신을 잊는다 해도

저에게 새겨진 당신의 수고와 사랑은

지워지지 않고 내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언젠가

주님을 향한 기억이 희미해져도

주님께서 당신을 잊지 않으시고

어머니의 이름은 십자가에 새기셨습니다

이제 고단한 생을 주님께 드렸던 손이

이제는 위로의 주님 손에 붙들려

마지막까지 평안하기를 기도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당신은 저의 축복이며

하나님께 드릴 가장 아름다운 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