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거리는
여름을 말끔히
털어 버리며
무더위를 쫓아내는
가을비가 세차게 내린다
더위에
밀려났던 가을이
정신 번쩍 들도록
굵은 빗줄기로
계절을 재촉한다
짧아진 가을의
아쉬움을 아는 듯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그리움만 남기고
아픈 옛 흔적들을
다 씻어 버리도록
대지를 덮어 버린다
이제 곧
물들고 낙엽지고
열매 맺도록
지나간 자리에
햇살 머금은 비가
가슴에 물을 들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58 | [2025-01-19] 주의 나팔을 불라 | 이몽식 | 2025.01.18 | 39 |
1857 | [2025-01-12] 디딤돌이 되어... | 이몽식 | 2025.01.11 | 30 |
1856 | [2025-01-05] 새해의 소망 | 이몽식 | 2025.01.04 | 32 |
1855 | [2024-12-29] 한 해를 보내면서 ..... | 이몽식 | 2024.12.28 | 32 |
1854 | [2024-12-22] 즐거운 성탄 | 이몽식 | 2024.12.21 | 34 |
1853 | [2024-12-15] 대림절에... | 이몽식 | 2024.12.14 | 32 |
1852 | [2024-12-08] 성경말씀 | 이몽식 | 2024.12.08 | 34 |
1851 | [2024-12-01] 나를 따라오라 | 이몽식 | 2024.12.01 | 31 |
1850 | [2024-11-24] 섬김의 길 | 이몽식 | 2024.11.26 | 31 |
1849 | [2024-11-17] 감사 | 이몽식 | 2024.11.21 | 34 |
1848 | [2024-11-10] 제자 삼으라 | 이몽식 | 2024.11.10 | 31 |
1847 | [2024-11-03] 가을의 기도 | 이몽식 | 2024.11.10 | 29 |
1846 | [2024-10-27] 교회를 교회되게!!! | 이몽식 | 2024.10.27 | 35 |
1845 | [2024-10-20] 교회이전 감사예배들 드리며 | 이몽식 | 2024.10.22 | 30 |
1844 | [2024-10-13] 두번째 유월절-기억하라 | 이몽식 | 2024.10.15 | 35 |
1843 | [2024-10-06] 산 제물로 드립니다 | 이몽식 | 2024.10.05 | 34 |
1842 | [2024-09-29] 주님, 내 삶을 드립니다 | 이몽식 | 2024.10.01 | 31 |
» | [2024-09-22] 가을비 | 이몽식 | 2024.09.22 | 31 |
1840 | [2024-09-15] 한가위 단상(斷想) | 이몽식 | 2024.09.16 | 33 |
1839 | [2024-09-08]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이몽식 | 2024.09.12 | 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