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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9] 박지은 선생님

이몽식 2024.05.18 20:05 조회 수 : 1

고등부 교회생활 3년 내내

반 담임이셨던 박지은 선생님

교회에서는 육십이 넘은 근엄한 권사님

그러나 우리들에게는 다정한 누님이셨다

 

늘 교회가면 환하게

웃으시며 반갑게 안으시며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게

우리들을 맞이하시던 모습에

외롭고 우울한 나의 청소년 시절

하나님의 사랑이 뭔지 몰랐어도

하나님은 넓은 품으로 나를 안으시는

참 좋은 분으로 알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집이 멀어서

밥을 사먹기 어려운 시절

식사 시간만 되면

자신의 집으로 오게 하여

따뜻한 밥 한 끼 손수 지어 해주시던

선생님의 손길에 완전 녹아

그 먼 교회를 매일같이 다녔다

 

학생부 예배 대표 기도만 하시면

물기 젖은 기도로 시작하여

마침내 눈물로 기도를 마치시고

매일 지하 골방기도실에

우리들의 이름을 부르시던

기도 소리 지금도 들리는 듯

내 평생 기도를 가르쳐준 선생님

지금도 그립습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