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교회생활 3년 내내
반 담임이셨던 박지은 선생님
교회에서는 육십이 넘은 근엄한 권사님
그러나 우리들에게는 다정한 누님이셨다
늘 교회가면 환하게
웃으시며 반갑게 안으시며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게
우리들을 맞이하시던 모습에
외롭고 우울한 나의 청소년 시절
하나님의 사랑이 뭔지 몰랐어도
하나님은 넓은 품으로 나를 안으시는
참 좋은 분으로 알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집이 멀어서
밥을 사먹기 어려운 시절
식사 시간만 되면
자신의 집으로 오게 하여
따뜻한 밥 한 끼 손수 지어 해주시던
선생님의 손길에 완전 녹아
그 먼 교회를 매일같이 다녔다
학생부 예배 대표 기도만 하시면
물기 젖은 기도로 시작하여
마침내 눈물로 기도를 마치시고
매일 지하 골방기도실에
우리들의 이름을 부르시던
기도 소리 지금도 들리는 듯
내 평생 기도를 가르쳐준 선생님
지금도 그립습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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