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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어머니의 전화

이몽식 2024.05.12 14:46 조회 수 : 2

언젠가 부터

눈을 뜨시면

매일 하루 시작을

아들 아침 밥 먹었느냐 하시며

걸려오는 어머니의 전화

 

그 절정은

저녁 해질 무렵부터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전화는

저녁 먹었냐와 함께

한 가지 질문이 더 늘어난다

 

오늘 밤 예배 몇시냐

겟세마네 기도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오 분이 멀다 하고

전화벨은 무한 반복된다

 

어머니의 모든 기억은

하나 둘 사라지고

최근 기억은 다 잃어버려도

자식을 향한 사랑

하나님을 향한 예배는

놓칠 수 없는 기억들로

오롯이 현재에 정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