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고가는
시간 속에 들려오는
네 목소리와 네 모습에
머리 풀고 흐느끼는
비가 울어준다
내리는 비는
우산으로 덮어도
쏟아지는 그리움은
여전히 가슴에
비가 되어 적신다
비오는 한낮에
자욱한 안개가
임재처럼 다가와
내가 있는 이 땅과
네가 있는 하늘이 가까워
더욱 더 보고 싶어진다
종일 그치지 않는
빗줄기 이어매고
출렁이는 그리움에
마음에 고인 빗물이
다시 비가 되어 내려
바다에 닿아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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