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무더위에
기다려진 가을
조석으로 갈바람에
나뭇가지 흔들려
문턱에서부터
너무 짧게 다가온다
하늘은 점점 높아지고
해가 짧아지고
별은 길어지는 밤
신록은 벌써부터
햇살에 물들 준비
들녘은 누런빛으로
길게 누울 태세
아직 가시지 않은
한낮 더위처럼
그리워 아린 마음에
보내지 못하고
입구에서 서성이는데
좀 더 비워내고
더 깊이 만나도록
눈시울 젖은 목소리로
영원의 문을 연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96 | [2023-11-12] 그분과의 만남 | 이몽식 | 2023.11.12 | 97 |
1795 | [2023-11-05] 그대는 가을입니다 | 이몽식 | 2023.11.06 | 98 |
1794 | [2023-10-29] 종교개혁일과 할로윈데이 | 이몽식 | 2023.11.01 | 90 |
1793 | [2023-10-22] 주향한 교회여! | 이몽식 | 2023.10.24 | 90 |
1792 | [2023-10-08] 보석처럼 사람을 가슴에 품자 | 이몽식 | 2023.10.08 | 89 |
1791 | [2023-10-01] 한가위 달 | 이몽식 | 2023.10.01 | 110 |
1790 | [2023-09-24] 더 나은 본향 | 이몽식 | 2023.09.24 | 100 |
1789 | [2023-09-17] 가을비 | 이몽식 | 2023.09.17 | 109 |
» | [2023-09-10] 가을의 입구 | 이몽식 | 2023.09.10 | 89 |
1787 | [2023-09-03] 소외된 불어권을 향한 30년 | 이몽식 | 2023.09.02 | 94 |
1786 | [2023-08-27] 홀로의 시간 | 이몽식 | 2023.08.27 | 90 |
1785 | [2023-08-20] 청년아! | 이몽식 | 2023.08.24 | 92 |
1784 | [2023-08-13] 태풍 폭우 | 이몽식 | 2023.08.13 | 97 |
1783 | [2023-08-06] 여름밤 무더위 | 이몽식 | 2023.08.06 | 81 |
1782 | [2023-07-30] 성전(聖殿) | 이몽식 | 2023.07.30 | 84 |
1781 | [2023-07-23] 다음 세대를 구원하라 | 이몽식 | 2023.07.24 | 77 |
1780 | [2023-07-16] 삶의 현장으로 부르신 하나님 | 이몽식 | 2023.07.16 | 87 |
1779 | [2023-07-09] 선교사들의 고백 | 이몽식 | 2023.07.09 | 108 |
1778 | [2023-07-02] 모든 것에 감사 | 이몽식 | 2023.07.09 | 95 |
1777 | [2023-06-25] 그 사랑 | 이몽식 | 2023.06.25 | 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