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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6] 여름밤 무더위

이몽식 2023.08.06 17:10 조회 수 : 101

한낮 땡볕에

이글거리는 대지

밤에도 식지 않고

뿜어대는 열기

 

삶이 기계처럼

체바퀴 도는 세상에서

세속의 욕망을 녹여

멈추어 보라고

 

한낮에 흘러가는

예쁜 뭉게구름도 보고

매일 밤 모양이 달라지는

달빛도 달래보고

 

고통스런 대양(大洋)의

넘실거리는 파도도 돌아보고

불볕더위에 익어가는 대지를

뜨겁게 사랑해 보라고

 

깊어가는 여름밤

석촌 호수의 매미가

계시(啓示)처럼 울어대며

어디에선가 바람이

당신의 기운으로

산에서 내려와

땀과 삶에 흥건히

젖은 나를 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