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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7] 봄비

이몽식 2022.03.28 08:49 조회 수 : 13

봄 기운이

나뭇가지 끝까지 왔는데

실개천까지 이르렀는데

땅 밑 턱까지 찼는데

 

아직

가시지 않는

찬바람이

미웠나 보다

 

아직

움츠리게 하는

변덕스런 날씨가

샘이 났나보다

 

어제 밤부터

톡 톡 톡

시작된 물방울 소리

밤새 꿈결에도

흔들어 깨우더니

 

아침까지 빗소리

기도의 창 두드리며

파릇파릇 연두빛 생명으로

깨어나게 흔들어

대지를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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