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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4] 단풍

이몽식 2021.11.14 13:17 조회 수 : 103

누군가 그리워

물드는 날부터

알아보았다

 

누군가 보고 싶어

흔들릴 때부터

알아보았다

 

떠날 채비 하는

붉게 물든 단풍잎

 

갈바람에

춤을 추더니

하늘 타고 올라가

가을햇살 한껏 머금고

재촉하는 비에

소리 없이

대지에 쓰러져

다 버리고 떠나는

너의 죽음이

이리 아름답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