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그리운 산과 강
들녘너머 흔들리는 꽃들
정답게 웃는 구름에
벌써 마음은 본향에
달려가 누워 버린다
모두
한 가족이 되어
고된 일상을 뒤로 하고
그립고 보고픈 사람들을 만나
인사와 사랑을 나누고
감사와 용서를 배우는 날
등을 켜는 보름달에
살아갈 힘을 얻고
익어가는 밤나무에
인정도 깊어가고
빚어지는 둥근 송편에
따뜻한 눈길 스며들어
우리 모두
힘든 중에도
함께 어우러져
믿음
소망
사랑으로
깊게 여물어 가는
한가위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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