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나이
가을에 접어들어
고달픈 이의 소리도
아파하는 이들의 외침에
이골이 날 때가 되었는데
여전히 그 상황에 부딪히면
어색해 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나는 누구인가
내 향기에 취해
놓지 못하는 마음의 연민
가을바람에 마음껏 흔들리며
뿌려대는 꽃씨들처럼
이름도 빛도 없는
무명의 가을꽃이 되게 하소서
내 감정에 묶여
옴짝달싹 못하는 굳은 마음
파아란 가을 하늘 아래
고즈넉한 들판에 누워
모든 걸 내려놓고
안식하는 대지가 되게 하소서
내 시야에 가려져
읽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주님과 사람들의 마음
뭉게구름 너울거리며
하늘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선명한 가을 호수가 되게 하소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94 | [2023-10-29] 종교개혁일과 할로윈데이 | 이몽식 | 2023.11.01 | 38 |
1793 | [2023-10-22] 주향한 교회여! | 이몽식 | 2023.10.24 | 48 |
1792 | [2023-10-08] 보석처럼 사람을 가슴에 품자 | 이몽식 | 2023.10.08 | 49 |
1791 | [2023-10-01] 한가위 달 | 이몽식 | 2023.10.01 | 60 |
1790 | [2023-09-24] 더 나은 본향 | 이몽식 | 2023.09.24 | 55 |
1789 | [2023-09-17] 가을비 | 이몽식 | 2023.09.17 | 63 |
1788 | [2023-09-10] 가을의 입구 | 이몽식 | 2023.09.10 | 46 |
1787 | [2023-09-03] 소외된 불어권을 향한 30년 | 이몽식 | 2023.09.02 | 53 |
1786 | [2023-08-27] 홀로의 시간 | 이몽식 | 2023.08.27 | 46 |
1785 | [2023-08-20] 청년아! | 이몽식 | 2023.08.24 | 43 |
1784 | [2023-08-13] 태풍 폭우 | 이몽식 | 2023.08.13 | 55 |
1783 | [2023-08-06] 여름밤 무더위 | 이몽식 | 2023.08.06 | 47 |
1782 | [2023-07-30] 성전(聖殿) | 이몽식 | 2023.07.30 | 49 |
1781 | [2023-07-23] 다음 세대를 구원하라 | 이몽식 | 2023.07.24 | 47 |
1780 | [2023-07-16] 삶의 현장으로 부르신 하나님 | 이몽식 | 2023.07.16 | 50 |
1779 | [2023-07-09] 선교사들의 고백 | 이몽식 | 2023.07.09 | 66 |
1778 | [2023-07-02] 모든 것에 감사 | 이몽식 | 2023.07.09 | 64 |
1777 | [2023-06-25] 그 사랑 | 이몽식 | 2023.06.25 | 62 |
1776 | [2023-06-18] 하나님이여! | 이몽식 | 2023.06.18 | 58 |
1775 | [2023-06-11] 멈추지 않는 하나님의 선교 | 이몽식 | 2023.06.18 | 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