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사람 앞에 서기만 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온 몸이 떨리고
얼굴이 붉어지는
나의 소심함은
때 묻는 속치마를
감추고 싶은 여인처럼
숨기고 살았지만
마음의 움푹 파인
어둔 그림자되어
내 삶을 줄곧 따라 다녔다.
사람들이 무시할 때마다
사람들이 흔들 때마다
분출하는 용암처럼
분노로 흘러내리고
악성 바이러스처럼
육체에 침투하여
때로 내 영혼을
몸져 눕게 하였다.
그런 어느 날
십자가의 상처를
자신의 치부로 보이시며
나를 찾아오신 그분에게
내 영혼의 연약함은
그 분을 만나게 하고
더 깊이 의지하게 하는
필연적 섭리였음을 알고
있는 그대로를
있는 상처를
있는 장애를
더 이상 숨길 필요 없이
드러내었다.
이제
나의 약함은
하나님의 강함되어
그분을 드러내는
꽃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3 | [2006-17] 잃어버린 자(VIP)를 향한 교회 | 관리자 | 2006.04.22 | 5326 |
82 | [2006-16] 참 잘오셨습니다 | 관리자 | 2006.04.15 | 5575 |
81 | [2006-16] 참 잘오셨습니다 | 관리자 | 2006.04.15 | 5583 |
80 | [2006-15] 개구리 소년, 개구리 어른(?) | 관리자 | 2006.04.08 | 8072 |
79 | [2006-15] 개구리 소년, 개구리 어른(?) | 관리자 | 2006.04.08 | 5616 |
78 | [2006-14] 그리스도인의 볼일 | 관리자 | 2006.04.01 | 5103 |
77 | [2006-14] 그리스도인의 볼일 | 관리자 | 2006.04.01 | 5102 |
76 | [2006-13] 엉터리 신화 | 관리자 | 2006.03.25 | 4995 |
75 | [2006-13] 엉터리 신화 | 관리자 | 2006.03.25 | 4992 |
74 | [2006-12] 비전 성취를 위한 2006 비전 기도문 | 관리자 | 2006.03.18 | 6376 |
73 | [2006-12] 비전 성취를 위한 2006 비전 기도문 | 관리자 | 2006.03.18 | 6374 |
72 | [2006-11] 다시 비전을 보아야 할 때입니다. | 관리자 | 2006.03.11 | 4812 |
71 | [2006-11] 다시 비전을 보아야 할 때입니다. | 관리자 | 2006.03.11 | 4823 |
70 | [2006-10]총사령관의 행동개시 명령이... | 관리자 | 2006.03.04 | 4960 |
69 | [2006-10]총사령관의 행동개시 명령이... | 관리자 | 2006.03.04 | 4900 |
68 | [2006-09] 내가 소망하는 교회는... | 관리자 | 2006.02.25 | 4826 |
67 | [2006-09] 내가 소망하는 교회는... | 관리자 | 2006.02.25 | 4825 |
66 | [2006-08] 본연의 자리와 시간으로 돌아와... | 관리자 | 2006.02.18 | 5016 |
65 | [2006-08] 본연의 자리와 시간으로 돌아와... | 관리자 | 2006.02.18 | 5030 |
64 | [2006-07] (弔辭) 허태준 선교사를 보내며.... | 관리자 | 2006.02.14 | 57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