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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7] 갈대상자

이몽식 2021.02.07 20:23 조회 수 : 330

강물 따라

정처 없이 떠다니며

바람 불어 흔들거리며

수많은 위험 속에서도

나일 강물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역청과 나무진으로 칠하여

견고한 노아의 방주처럼

그 분의 손으로 건짐을 받는

구원의 상자

 

바로의 살해 위협에

후덜덜 떨리는 마음

강물에 상자가 흔들릴 때마다

갈대처럼 출렁이는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어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강물을 삼키며

자녀를 눈물로 맡기는

믿음의 상자


상자에

아무런 방향키나

손잡이가 없어

스스로는 어쩔 수 없어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오직 그분만 의지하고

그분의 손에 모두 내어놓고

온전히 주님의 주권만 드러내는

은혜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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