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3-05-12]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이몽식 2013.05.12 06:00 조회 수 : 37544

이 세상에

아들 둘 낳으면서

여자의 고운 자태 버리고

한 평생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기구한 운명 속에

피붙이 자식들

하매나 어찌될까

한 여인으로

그 흔한 사랑 누리지 못하고

새끼 둘 가슴에 껴안고

당신의 자식들만 생각한 어머니

 

먹을 것만 있으면

당신 입에 넣지 않고

오로지

아들 입에 넣으시며

즐거워하시는 어머니

 

쥐 뿔 없어도 언제나

자식에게만은 넉넉하여

주어도 주어도

더 줄 것 없어

안타까워하시는 어머니

 

이제

구부정한 허리

검은 머리 파뿌리 되어도

자식 그리워

그 정(情) 뼈 속 깊이 담고

일편단심 무릎 꿇어

기도소리 애달파

하늘에 닿고

오직

마지막까지도

당신의 인생은 없고

오직 자식만을 위하여

자신을 소진(消盡)하는

울 어머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82 [2013-05-05] 디아스포라 이몽식 2013.05.05 46782
1881 [2013-05-05] 디아스포라 이몽식 2013.05.05 46717
» [2013-05-12]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이몽식 2013.05.12 37544
1879 [2013-05-12]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이몽식 2013.05.12 37466
1878 [2013-02-24] 임직을 축하하면서 이몽식 2013.02.23 32104
1877 [2013-02-24] 임직을 축하하면서 이몽식 2013.02.23 32077
1876 [2012-12-09] 나를 변화시킨 하나님의 말씀 이몽식 2012.12.08 14122
1875 [2012-12-09] 나를 변화시킨 하나님의 말씀 이몽식 2012.12.08 14112
1874 [2011-42] 예수 믿고 변화된 사람 관리자 2011.10.16 13868
1873 [2011-42] 예수 믿고 변화된 사람 관리자 2011.10.16 13857
1872 [2012-11-18] '잃음'과 '없음'으로 인한 감사 이몽식 2012.11.18 13326
1871 [2012-11-18] '잃음'과 '없음'으로 인한 감사 이몽식 2012.11.18 13315
1870 [2010-08] 브루스 얼마이티(Bruce Amighty) 관리자 2010.02.21 12901
1869 [2010-08] 브루스 얼마이티(Bruce Amighty) 관리자 2010.02.21 12895
1868 [2013-03-24] 내가 죽은 십자가(十字架) 이몽식 2013.03.23 12870
1867 [2013-03-24] 내가 죽은 십자가(十字架) 이몽식 2013.03.23 12860
1866 [2013-04-21] 새벽 봄비에... 이몽식 2013.04.20 12630
1865 [2013-04-21] 새벽 봄비에... 이몽식 2013.04.20 12602
1864 [2012-11-11]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이몽식 2012.11.11 12490
1863 [2012-11-11]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이몽식 2012.11.11 12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