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3-11-05] 그대는 가을입니다

이몽식 2023.11.06 09:46 조회 수 : 4

그대는

비바람 치는

여름날을 보내고

고즈넉한 가을 날

붉게 물들어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가을을 많이 닮았습니다

 

낙엽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외로워 파르르 떨며

강가에 피어난 갈대처럼

바람에 이리 저리 흔들리며

누군가 그리워 달빛 아래

울음 섞인 이슬 머금고

영혼을 붙들고 서성이며

서럽게 보낸 마음 시린 나날들

 

그러나

그렇게 꽃으로 만나

낙엽으로 헤어지며

내려놓고 잃어버린

그대 한 사람으로 인하여

세상은 다시한번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향기 진동하는

국화꽃을 피어냈습니다

 

여전히

멀고 낮선 이방 땅에서

그분의 옷자락을 붙들고

불붙은 하늘 고향 사무쳐

그 날을 기다리며

세상을 향기로 물들이는

그대는 진정 가을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20 [2013-05-05] 디아스포라 이몽식 2013.05.05 46722
1819 [2013-05-05] 디아스포라 이몽식 2013.05.05 46659
1818 [2013-05-12]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이몽식 2013.05.12 37489
1817 [2013-05-12]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이몽식 2013.05.12 37409
1816 [2013-02-24] 임직을 축하하면서 이몽식 2013.02.23 32050
1815 [2013-02-24] 임직을 축하하면서 이몽식 2013.02.23 32034
1814 [2012-12-09] 나를 변화시킨 하나님의 말씀 이몽식 2012.12.08 14051
1813 [2012-12-09] 나를 변화시킨 하나님의 말씀 이몽식 2012.12.08 14050
1812 [2011-42] 예수 믿고 변화된 사람 관리자 2011.10.16 13825
1811 [2011-42] 예수 믿고 변화된 사람 관리자 2011.10.16 13803
1810 [2012-11-18] '잃음'과 '없음'으로 인한 감사 이몽식 2012.11.18 13271
1809 [2012-11-18] '잃음'과 '없음'으로 인한 감사 이몽식 2012.11.18 13264
1808 [2010-08] 브루스 얼마이티(Bruce Amighty) 관리자 2010.02.21 12841
1807 [2010-08] 브루스 얼마이티(Bruce Amighty) 관리자 2010.02.21 12839
1806 [2013-03-24] 내가 죽은 십자가(十字架) 이몽식 2013.03.23 12828
1805 [2013-03-24] 내가 죽은 십자가(十字架) 이몽식 2013.03.23 12821
1804 [2013-04-21] 새벽 봄비에... 이몽식 2013.04.20 12566
1803 [2013-04-21] 새벽 봄비에... 이몽식 2013.04.20 12542
1802 [2012-11-11]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이몽식 2012.11.11 12443
1801 [2012-11-11]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이몽식 2012.11.11 12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