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오라하신다고
사랑하는 우리들을 두고
동터오는 새벽녘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어찌 그리 빨리 돌아 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는가
당신이 급히 가고 난 육체에는
질병이 준 고통의 흔적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평온한 얼굴로 지난 세월
목회 동역자로 고생만 하다가
세 아이의 엄마로 뒤치닥꺼리만 하다가
사역자들과 함께 웃고 울다가
어려운 이웃들의 아픔에 아파만 하다가 간
헌신과 수고의 흔적만
한 알의 밀알처럼 고스란히 남았구려
당신은 갔어도 어려웠던
지난 24년의 세월은
당신과 함께 한 시간이라
너무 고마웠고 행복했소
언제나 해 맑은 톡톡 튀는 웃음과
어떤 일을 만나도 겁 없이 해치우는 결단과
어디에서부터 솟아 나오는지 알 수 없는
긍정적인 마음과 사랑의 열정이
당신을 더욱 가슴 사무치게 그리워하고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당신이 준 선물로 간직하리이다
살아 있을 때 아껴 했던 말
사랑해요 여보를
목 놓아 불러보며
당신의 간 길을 따라
영정 속에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다시 곧 천국에서 볼 그 날을
당신이 남긴 아이들과 함께 기다리겠소
사랑하는 여보
이제 모든 짐 벗고
그토록 당신이 그리워하고
꿈꾸던 하나님 나라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사랑하는 주님과 함께 편히 쉬어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40 | [2019-02-10] 침묵(沈黙) | 이몽식 | 2019.02.10 | 1008 |
1439 | [2018-12-30] 2018년을 보내며... | 이몽식 | 2018.12.30 | 1010 |
1438 | [2019-09-22] 당연한 것은 없다 | 이몽식 | 2019.09.23 | 1011 |
1437 | [2018-10-21] 찾으시는 그 한 사람 | 이몽식 | 2018.10.22 | 1011 |
1436 | [2018-03-04] 비오는 날에 | 이몽식 | 2018.03.04 | 1012 |
1435 | [2020-06-07] 장미꽃을 보노라면 | 이몽식 | 2020.06.07 | 1012 |
1434 | [2018-03-11] 이 땅에 봄은 오는가 | 이몽식 | 2018.03.11 | 1013 |
1433 | [2018-02-18] 눈 덮인 아침 | 이몽식 | 2018.02.18 | 1014 |
1432 | [2018-10-14] 2018 찾는이 축제를 앞두고 | 이몽식 | 2018.10.15 | 1015 |
1431 | [2018-01-28] 너와 나 | 이몽식 | 2018.02.11 | 1016 |
1430 | [2018-06-17] 길 | 이몽식 | 2018.06.17 | 1016 |
1429 | [2018-03-25] 봄날의 십자가 | 이몽식 | 2018.03.25 | 1018 |
1428 | [2018-08-19] 바람 | 이몽식 | 2018.08.19 | 1020 |
1427 | [2018-03-04] 비오는 날에 | 이몽식 | 2018.03.04 | 1020 |
1426 | [2018-09-30] 찾는이 축제를 준비하며... | 이몽식 | 2018.09.30 | 1021 |
1425 | [2018-03-11] 이 땅에 봄은 오는가 | 이몽식 | 2018.03.11 | 1021 |
1424 | [2018-03-18] 전도는 삶이다 | 이몽식 | 2018.03.18 | 1022 |
1423 | [2018-08-26] 가족이 뭔지 | 이몽식 | 2018.09.01 | 1023 |
1422 | [2018-01-28] 너와 나 | 이몽식 | 2018.02.11 | 1023 |
1421 | [2018-07-22] 더위 나기 | 이몽식 | 2018.07.22 | 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