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지독히 그리워
봄을 기다리는 이들이
지쳐 보지 못할까봐
급히 잎새를 제치고
꽃부터 고개를 내밀어
저 먼 따듯한
남쪽 소식을 전해주는 꽃
겨울 찬바람에
억장이 무너진 이들이
절망하여 보지 못할까봐
햇볕이 없는 곳에도
비좁은 곳에서도
가리지 않고
아픈 마음에 노란 리본
달아 주려고
살아 피어 웃어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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