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하시며 홀로 살지 않고
함께 살도록 인생을 만드신
주님의 뜻을 깊이 묵상합니다
겨울바람 부는 벌판에
함께 있어 찬바람 막아주고
웃으며 따뜻하게 손잡아 주는
이웃들이 있었기에
고독하고 외로운 인생길도
걸을 수 있었고
실족할 뻔한 순간에도
이웃들의 응원과 격려가 있어
숱한 위기를 넘기고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이웃과 함께 하는 축복보다
함께 하는 데서 오는 번거로움과
수고로움을 계산하는 옹졸함과
남에게 준 상처는 기억하지 않고
이웃으로부터 받은 작은 상처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의심하고 경계하는
비겁함을 용서하여 주소서
무엇보다
나와 다르다고
이웃과 함께 하는 일에
불신의 벽을 쌓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용납하고
때로 부담스럽고 성가신 이웃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누구와도 넉넉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주님의 마음과 사랑을 배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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